다대도서관에 예전에 책 빌려놨던게 있었는데 코로나로 휴관하는 바람에 집에 계속 놔뒀다가 아무리 휴관이라도 갖다줄겸 해서 다녀옴. 책 반납하고 시간맞춰서 일몰보려고 갔다. 알아보니 다대포 일볼시간은 19시 10분쯤이었다.
다대포는 일몰명소로 알려져있다. 다대포는 뭔가 해운대의 관광지 느낌보다는 동네집앞 바닷가 느낌이다.
4월은 하려던 일도 잘 안되고 내 마음처럼 안됐던 많이 부러진 나날들. 항상 마음이 플랫한 편이라고 느꼈었는데 나라고 별수있나.
처음 일몰을 보러갔던 내 마음은 잘가라 다시는 보지는 말자로 갔었는데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입을 다물수 없었다.
다대포 일몰. 그림같다. 너무너무 아름다움.
중간중간에 뻘이 막 파헤쳐진 느낌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맛조개 잡으려고 사람들이 파 해쳐놓은 거였다.
다대포에서 맛조개가 난다는건 처음 알았음.
시원한 파도소리들으니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
노래들으면서 해가 질때까지 바라봤는데 넘 좋았다.
바람이랑 파도소리랑 지는해랑.
오롯이 나만의 시간.
바람이 어마어마하다. 산발머리임.
일몰보러 온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발까지 담그진 않았고 파도 가까이 가봄.
해가 넘어가고 있다. 어두워지면 순식간에 까맣게 될까봐 슬슬 바다쪽에서 안쪽으로 걸어가면서 일몰을 바라봤다.
부산에 오래 살았지만 일몰을 본적은 처음이었다.
요즘 다대포 개발이 많이되어서 공원처럼 산책로도 만들어져있고 강아지들도 많이봤다.
다대포가 지하철이 뚫린 이후에 접근성이 좋아져서 오기에 편하다. 부산에서 일몰보기에 다대포보다 좋은 곳은 없을것 같다.
영상도 있으니 한번 구경해 주세요. ^_^ 넘 이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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