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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어디갔니(해외)/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 롬바드 스트리트 / BEACON COFFEE (비콘커피)

by 제이아카이브 2020. 1. 12.

여행4일째였다. 날짜를 찾아보니 2019년 11월 24일. 샌프란시스코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다. 약간 쌀쌀한 날씨라고 해야하나.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케이블카를 타고 롬바드스트릿으로 가기로 한날. 우리는 픽윅호텔에서 묵었는데 유니온스퀘어 근처에 있던 케이블카 정류장과 매우 가까웠다. 가면 줄을 엄청나게 길게 서있다. 엄청 오래 기다릴줄 알았는데 의외로 또 금방 줄이 빠짐. 힙한 흑인 중년 남성분이 노래를 부르고 계신다. 우리도 일달러 팁으로 드렸다.

우리는 롬바드스트릿으로 갈거라서 Powell-Hyde 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카 위쪽에 어디로 가는 케이블카인지 적혀있으므로 잘 확인하고 타야한다. 생각보다 줄이 그래서 빨리 빠지는듯. 앉을수 있는 좌석도 있지만 옆쪽에 봉에 매달려서 가도 된다.

그래서 나는 매달려서감ㅋㅋ 겁이 무척이나 많은 나는 정말 온힘을 다해 봉에 매달렸다. 시원하고 재밌다. 앞에 매달려서 가신 남자분은 반대편에서 오는 케이블카 사람이랑 하이파이브도함. 곳곳에 정류장에서 종을 치면서 서시는데 기사님이 넘 유쾌하셔서 신났다. 스웩이 넘치시는 분이었다. 앉아있는 어떤 승객분께는 종도 직접 쳐보게 하셨다. 넘 재밌었던 경험. 꼭 타보시면 좋을것 같다.
케이블카는 뮤니패스를 이용하면된다. 우리는 어플로 뮤니패스 3일권을 결제하여 사용하였는데 케이블카 기사님이 표검사할때 보여드리면된다.

롬바드스트리트 도착. 엄청 높은 언덕 위이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11월 말이지만 샌프란은 그렇게 춥지 않아서 수국이 아주 조금이지만 펴있긴하다. 대부분 져있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포인트마다 아주 조금씩 꽃들이 있음. 높은곳이라 시아가 확트이면서 멀리까지 보인다. 빵떡같은 얼굴로 사진을 한참 찍었다.

반쯤은 져있고 반쯤은 펴있는 수국들. 다폈으면 더 이뻣을텐데 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파란색 하늘과 잘 어우러져있다.
이포인트에서도 한참 사진찍음. 샌프란 날씨은 약간 쌀쌀하긴하지만 대체적으로 일년내내 이런 기후라서 홈리스들이 살기좋다고 한다. 츠암나.

세그웨이를 타고 내려가는것도 볼수 있었다. 단체로 타면서 내려가는걸 보면 저런 투어들이 있는것 같다. 재미있어 보인다. 미리 알아보고 타도 좋을듯 하다.
양쪽에 집들도 너무 예쁘다. 그런데 일년365일 집앞에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면 엄청나게 스트레쓰 받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려가는 도중에 차들도 많이 내려갔었는데 핸들을 풀로 돌리면서 운전하기에 힘겨워 보였다. 우리가 보면서 우와아~~ 하니까 운전하시던 아저씨께서 더 동작을 크게 하시면서 쇼맨십을 보여주셨다. 재미있던 기억.

온전히 피어있던 수국. 넘 예쁘다.수국은 토양의 산성이냐 염기성이냐에 따라 꽃색이 바뀐다고 한다. 갑분 TMI. 이 거리가 수국으로 가득 펴있을때오면 더 예쁠것 같다.

사진찍으면서 내려오면 금방이다. 이 거리는 위에서 보는 뷰도 예쁘고 아래에서 내려다 보는 뷰도 예쁜것 같다. 롬바드스트리트는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길. 꼭 가봐야할 길에 꼭 들어간다.

오전이라 그런지 롬바드 스트리트쪽으로 그늘이 져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사진이 밝게 안나왔음. 그래도 눈으로 충분히 담고 구경도 실컷 했다. 원래 이 길은 올까말까 망설였었는데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한참 구경하고나서 카페인이 시급해서 근처 카페를 검색해봤다. 매일 커피 두세잔을 마셔주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이번여행에서 카페를 많이 가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구글에서 이 긴 길 밑으로 쭉 내려가면 카페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고고싱.

이름은 Beacon coffee 비콘커피라고 읽는것 같다. 주요 관광지랑은 그래도 거리가 있어서 로컬카페인듯 하다. 카페가 아담함. 보통 투고를 많이 하는것 같았다. 라떼랑 차를 한잔 시킴. 차이름이 기억이 안난다ㅜㅜ 아쉽. 차는 박카스 뜨거운버전맛이났다.

시키고 자리에서 기다림. 다 만드시면 이름을 불러주신다. 아침에 운동하고 와서 커피한잔 투고하시는분도 많았고 바리스타님이랑 한참 수다떨다 가시는분도 있었다. 많이 알려진 유명한 커피숍들과는 다른 분위기로 더 좋았던것 같다. 우리 옆에 분들은 우리가 듣는지도 잘 모르셨던지 내친구 옷을 잘입었다고 두분이서 이야기하심. 좋겠다 친구야. 미국에서 먹히나봐ㅋㅋ

라떼아트도 넘 이쁘다. 컵색도 넘 예쁨. 샌프란시스코는 어딜가나 커피가 맛있다고 하더니 그말이 딱이다. 여기 커피도 정말 맛있었음. 롬바드 스트릿에서 조금 걷긴 해야하지만 날씨도 좋고 충분히 걸어서 올만한 카페인것 같다. 미리 알아보고 온곳이 아닌 선물같은 곳이라 더 좋았다. 롬바드스트리트 근처에 오실때 커피한잔 생각나신다면 가보셔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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