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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어디갔니(해외)/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미슐랭 맛집 멘쇼도쿄 Mensho Tokyo 일본라멘 맛집

by 제이아카이브 2020. 1. 1.

이날은 많이 걸었던날. 팰리스오브파인아트를 시작으로 금문교까지 걸어서 산책하고 택시타고 소사리토 넘어가서 페리타고 다시 넘어온 일정. 여행오고 가장 많이 걸은 날이라 피곤했다. 사실 호텔로 넘어올때 치폴레를 사서 포장해와서 1차로 저녁을 먹었는데 뜨끈한 국물이 계속 먹고싶었다. 시간은 계속 저녁으로 흘러가고 호텔 근처에 잇푸도라멘이 있었지만 이미 마감시간이 다와가는것.
미친듯이 yelp앱을 찾아서 일본라멘맛집발견.
샌프란시스코 일본라멘 맛집인 멘쇼도쿄. 미슐랭맛집이라 하니 한번 가보자 하고는 한참을 걸었다. 내친구는 배가 별로 고파하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끌고 고고.

와우 그 늦은 밤 9시 정도였을꺼다 줄이 서있음. 대해박. 가게가 워낙 작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시간까지 줄서있을 일이니?! 다행이 우리가 갔을때는 앞에 4명정도 서있었던것 같다. 우리가 줄서니 금새 뒤로 줄이 길게 생겼다. 한 삼십분정도 기다렸었던것 같다. 그렇게 맛집인가 왜 이렇게 사람들이 기다리지 하며 계속 기다림. 나중에 검색해보니 우리가 기다린 시간은 정말 기다린것도 아니었다. 항상 어마어마하게 줄서있는 샌프란시스코 맛집이였다.

사람들이 많아서 전체사진은 찍지못하였지만 커다란 바로된 나무테이블이 두개 있음. 그래서 옆 사람과도 쉽게 친해지고 이야기할수 있는 분위기였다. 옆에 분이 우리랑 이야기하고싶은 느낌으로 자꾸 한국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너어어어어무 피곤해서 그냥 모르는척했다. 사람이 피곤하면 뇌도 정지하고 영어도 잘 안나오는걸 경험했다. 우선 알아들어야해서 집중해야하는데 집중이 잘안됨. 한귀로 듣고 한귀로 사라진다. 언제쯤 영어를 잘듣고 잘 말할수 있을까ㅜㅜ 열심히 해야지. 새해의 다짐.
일본맥주라 좀 찝찝했지만서도 먹어보지 못한 맥주인데다가 엄청 맛있는 맥주라고 친구가 강추해주어서 시킨맥주. 산초맥주.
좋아하는 맛이다. 에일맥주인데 시원하고 맛있었음. 하지만 이때를 마지막으로 일본맥주는 이제 바이바이야. 왠만하면 먹지않겠어...

우리가 주문한 대표라면. 시그니처메뉴를 시켰다. 토이페이탄라멘이다. 매우 진한 닭육수 베이스에 오리고기차슈가 율려져 있음. 옵션으로 더블차슈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냥 이미 배가 조금 차있었으므로 가장 기본으로 시킴. 기본은 차슈를 2피스 준다. 종업원이 기본시킨것 맞냐고 한번 더 물어봤던것을 보면 보통 더블로 4피스 먹는듯.

토이페이탄 라멘

한숟갈 뜨는순간 엄청난 헤비함이다. 국물이 걸죽함. 매우 느끼하다. 뭐랄까 몸보신용으로 먹을라면?! 한국사람들은 좀 얼큰하고 시원하면서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데 이 라면은 좀 진하고 느끼하고 깊은맛 난다. 물론 맛있었지만 내 입맛엔 조금 느끼했고 김치가 먹고싶었다. 다른 기본찬을 주지않기때문에 조금 아쉬웠다. 작은 피클이라도 하나 주었다면 좋았을것 같다. 그리고 위에 올려져있던 오리고기차슈는 조금 덜 익어있었는데 특이했다. 반레어로 익힌 오리고기는 처음먹어봐서 색달랐음. 면은 좀 두꺼웠는데 일반 먹어본 라멘식감이랑 달라서 독특했다.

늦은 시간에 샌프란시스코는 절대 돌아다니면 안된다고 하지만 유니언스퀘어 근처이기도하고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녀서 한번 가보았는데 괜찮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 라면을 먹으려고 한시간 두시간 줄서야 한다면 좀 생각해 봐야할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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