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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어디갔니(국내)/부산

자갈치 시장 내 한라산횟집 추천

by 제이아카이브 2020. 1. 20.

첫짤은 영롱한 회사진. 케케.

오랫만에 동친과 약속. 친구가 매운탕 핵맛집이 있다며 나를 소개해주었다. 맨날 어두울때만 와서 길을 좀 헤맸다고 하였다. 못찾나 했는데 결국 찾아옴! 유레카! 자갈치시장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생선구이집도 있고 꼼장어 파는집도 있는데 더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횟집도 양쪽으로 나타난다. 중간에 보이는 작은 횟집. 한라산 횟집. 친구가 회는 처음먹어 본다고 했다. 중짜 이상시키면 매운탕도 나온다고 함. 중짜랑 소주하나 맥주하나를 시켰다.

이런 조그만 테이블이 4개밖에 없다. 밖에서 먹는 노점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게 안도 아닌 그런 구조. 안내에 카드는 안된다고 적혀있음. 방문하실때 왠만하면 현금 가져가세요. 아마 통장이체도 될듯?! 사장님 두분이서 일을 하신다.

우리자리 옆에있는 일회용 컵. 그냥 물은 이걸로 먹으면 된다. 보리차를 주셔서 따라 마셨음. 엄청 깔끔하고 청결한 분위기라기보다는 노점상 느낌.

예전같지않기 때문에 술먹기전에 약을 먹어준다. 상쾌한이랑 또 헛개나무 짜먹는거를삼. 이게 플라시보 효과인지 먹고나면 좀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 미리 속을 코팅해주었다ㅋㅋ 술은 또 먹고싶고 다음날 감당은 안돼고 그런듯. 흙흙.

첫잔은 소맥이죠?!ㅋㅋ 올한해도 열심히 삽시다~하면서 짠. 부산으로 내려오고 동네 친구가 없어서 슬펐는데 이렇게 그래도 가까이 있는 친구가 생겨서 좋다.

기본 찬들. 엄청나게 특별한건 없지만 안주요기하기 좋다. 메추리알은 내 최애ㅋㅋ 저기 하얀건 생무인데 겨울이라 무가 달다. 생무도 찹찹 잘 먹었음.

한잔 말고 위하여 한번하니 생낙지를 주신다. 꼬숩꼬숩. 맛있음ㅋㅋ 싱싱해서 살아움직인다. 미안해 얘두라 잘먹을께.

둘이 먹기 양도 괜찮다. 나는 소맥보다는 소주파여 한잔 딱 먹고는 소주로 달림. 이래나 저래나 나는 소주가 제일 좋다. 맥주는 점점더 잘 못먹겠음.

한잔씩 두잔씩 먹으면서 기다리니까 회가 나왔다. 중자 4만원짜리이다. 회 종류도 제법되고 이날따라 회가 어찌나 달던지 술이 술술 넘어갔다. 사장님께 회 종류는 못물어봤는데 이것 저것 섞어서 맛있게 주신듯. 조금 먹다보니 자리가 협소해서 그런지 금새 테이블이 가득찼다.

매운탕 두둥. 친구가 극찬을 하던 매운탕이 나왔다. 그런데 친구가 열어보자마자 조금 실망. 친구는 우럭 매운탕 이런식으로 매운탕만 시켜서 통으로 우럭 한마리가 들어있는 매운탕이 나왔다고 한다. 진짜 미친맛이라며 다음에 매운탕만 먹으러 또 오자고 함.

그래도 양도 많고 나는 맛있게 잘 먹었다. 보글보글 버너에 이렇게 바로 끓여먹으니까 더 맛있다. 나는 맛있던데 친구는 우럭매운탕 보다는 덜하다고 함ㅋㅋ 근데 당연한것 같다. 생선 한마리가 들어있음 당연 맛있쥬.

두부도있고 소주를 부르는맛. 소주두병이랑 맥주 한병을 후딱 해치웠다. 유명한 집인지 웨이팅 하는 분들도 있었다. 막판에는 빨리먹고 나옴.
이집의 불편한 점이 있다면 다좋은데 화장실이 바깥 공용 화장실을 써야한다. 남여 혼용 화장실이라서 더 찝찝함. 또 하나를 꼽자면 현금을 내야한다는점. 이 두가지인것같다.
바닷바람 비릿한 냄새 맡으며 소주한잔 기울이기 괜찮은집. 또 방문할것같다. 다음에는 친구가 강추한 우럭매운탕을 먹을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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