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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어디갔니(해외)/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미술관 SFMOMA 후기

by 제이아카이브 2020. 1. 30.

나는 미술관을 좋아한다. 그림을 정말 1도 못그리지만 보는것을 매우 좋아하는 편. 예전에는 혼자서도 참 많이 다녔었다. 잘 모르지만 그냥 보는것 만으로도 재미있다.
샌프란시스코 첫날은 그냥 바로 자고 둘째날에 미술관을 가기로 했다. 우리가 여행한 내내는 비가 오지 않은 쨍쨍한 날이었는데 혹시 여행할때 비가 오거나 조금 흐린날이라면 그때 들르기 아주 좋을것 같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사이트 글라스 커피도 미술관 내에 있어 마셔볼수 있다. < 블로그내에 샌프란시스코 폴더에 자세한 내용이 있다 :) >

1층에서 점점 올라가는 동선으로 했는데 입장하고 2층이었던것 같다. 알렉산더 칼더 작품이 한가득 전시되어있다. 멀리서 보자마자 곤충이나 물고기를 표현한것 같았는데 일부 내 느낌과 맞는 작품도 많이 있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리움에서 칼더전을 했던 기억이 있어 반가웠다.

뒤에 그림자도 아주 예쁜것 같다. 넓은 공간에 널찍널찍하게 작품을 충분히 감상할수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는게 좋은것 같다. 예쁜 칼더 작품을 마음껏 감상할수 있어 좋았다.

색감이 아주 예뻣던 추상화. 이런 추상화들은 색감 배열이 중요한것 같다. 여러색이 많이 들어가있지만 어울어지게 잘 조화되어있다. 작가는 무엇을 표현하고자 한건지 궁금하다. 패션이나 예술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미술관에 오면 색감이나 패턴에 대해 많이 배워갈수 있을것 같다.

약간 충격적긴 전시였던 April Dawn Alison. 이분이 찍은 폴라로이드가 엄청 전시되어있다. 거의 대부분 사진이 여장을 하고 직접 본인을 찍은 사진. 전시를 보면서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성적인 패티쉬가 있었던듯하다. 그때 읽었던 설명이 다 기억나진 않지만 이 모든 폴라로이드가 작가가 죽고 발견되었다고 한다. 본인도 자신의 작품들이 세상에 알려지길 바랐을지는 모르겠다. 뭔가 외롭게 살다 갔을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던것 같다.

뜬금없지만 화장실샷.
첨에 들어가보고 깜짝 놀랐다. 층층히 화장실이 있는데 각자 층을 대표하는 색으로 가득 칠해져있다.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기분이다. 이런 위트도 너무 재밌다.

저 멀리 마크 로스코 작품이 눈에 띈다. 예전에 예술의 전당에서한 마크로스코전 전시를 본적이 있는데 레드라는 작품을 보고 마음이 이상했던 기억이 있다. 그냥 캔버스에 빨간색 강렬한 색칠이 되어있은 그림이었는데 그의 유작이었다.
그때 도슨트 투어에서 들었던 내용인데 나중에 유명한 작가가 되고 작품을 팔때 왜 이 작품을 사려고 했는지 면접을 봤다고 했다. 무슨 면접까지 봐가면서 작품을 파는지 하는 반감이 있었는데 차차 생각해보니 얼마나 자기 작품이 중요했으면 자기와 교감하는 사람에게 팔고싶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번 작가에 대해서 찾아봐야겠다.

이번에 처음 본 로이 리히텐슈타인 작품. 사실 리히텐슈타인은 직접 보기전에 별로 감흥이 없는 작가였다. 삼성에서 행복한눈물을 가지고있어 꽤 핫했던 작가. 나도 그때 알게된 작가였다. 그리고 꽝이라는 작품정도만 알고있었음.
이번에 직접보니 작품도 너무 재밌고 예뻤다. 실제로 봐야지 더 좋은 작품들. SFMOMA에서도 꽤 여러점 갖고 있는듯 했다.

재미있는 현대미술. 무지개빛.

뭔가 내 앞으로 쏟아질것 같은 작품들.

에드워드 호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중 한명이다. 나는 이런 조금 어두운듯한 색감을 좋아하는것 같다. 그리고 호퍼작품은 뭔가 소설속에 있는 장면을 그려놓은듯한 느낌이 들어 좋아한다. 스토리를 상상해보는게 꽤나 재미있다.

미술관 좋아해시는 분들이면 샌프란 들르셨을때 가보시면 좋을것 같다. 유명한 작가들도 꽤있고 재미있었다. 넓어서 보는데 시간은 걸린다.

입구부분. 저 스크린도 자세히 보면 움직인다. 재미있음. 근처에 모마 스토어도 있는데 예전에 뉴욕에서 가본곳보다 훨씬 크고 볼것도 많았다. 꼭 들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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